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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레즈비언 부부 딸 출산, 온라인 축하 메시지 쇄도

소소한84 2023. 9. 1.

한국에서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동성 부부, 김규진과 김세연이 미국의 결혼 뒤 아이를 맞이한 소식입니다. 불평등한 상황 속에서도 그들의 사랑과 투지는 많은 이들에게 큰 의미와 희망을 전합니다

 

국내 동성 부부, 미국에서의 혼인 뒤 한국에서 첫 아이 출산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동성 결혼이 인정되지 않지만, 김규진(32)과 김세연(35) 부부는 그 경계를 넘어서 결혼의 성과로 아이를 맞이했다. 이 두 사람은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외국 관광객에게 허용된 결혼 신고를 통해 법적 부부가 되었고, 그 후 한국에 돌아와 결혼식을 치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그들의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다양한 법적 혜택이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김규진 씨 트위터
김규진 씨 트위터

 

한국에서의 난임 시술에 관한 윤리 지침에 따라 정자 기증은 혼인한 부부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김규진 씨는 국내에서의 시술을 받을 수 없었다. 대신, 이 부부는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벨기에의 한 병원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 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규진 씨가 출산한 병원은 그녀의 배우자인 세연 씨가 의사로 일하는 곳이었다. 규진 씨는 SNS에 "오출완(오늘 출산 완료)"이라는 글과 함께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딸 '라니'의 탄생을 알렸다. 세연 씨는 직접 탯줄을 잘랐다고 한다.

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SNS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들은 "축하드려요! 순산 축하드립니다"와 "딸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등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와 아이는 법적으로 한국에서 여러 혜택이나 권리를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들의 행복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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