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새로운 깜짝 발표: 스위치 후속기 대신 자명종 시계?

2024년 5월, 닌텐도 팬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닌텐도가 곧 스위치 후속기를 발표할 것이라는 트윗이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공지는 우물쭈물 끝내며 무소식이었죠. 그러던 중 닌텐도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발표했는데, 웬걸, 팬들이 기다리던 스위치 후속기는 아니고 자명종 시계, **닌텐도 사운드 클락 '라모'**가 공개되었습니다.

 

예상 밖의 제품, 닌텐도 사운드 클락 '라모'

닌텐도는 2024년 10월 9일, 일본에서 프로모션 영상을 통해 자명종 시계를 발매했습니다.

특이하게도 발매일이 일본 기준 수요일 저녁이었고, 프로모션도 발매 당일에 공개되는 등 다소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닌텐도는 일반적으로 오전에 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라, 이러한 발표 방식은 닌텐도답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제품이 발매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며, 유튜브 조회수도 높지 않았습니다. 일부 팬들은 리뷰를 위해 시계를 구매하려 했으나,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고 있었고, 웃돈이 붙어 있어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가격은 무려 129,800원으로, 가격대 또한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왜 하필 자명종 시계일까? 닌텐도의 의도 분석

닌텐도는 의미를 곧바로 설명하지 않는 회사입니다.

대신 팬들이 제품의 의미를 나중에 스스로 깨닫게 하곤 하죠. 이번 자명종 시계 발매에도 이러한 철학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닌텐도의 기존 사업에 대한 오마주로 볼 수 있을까요?


닌텐도는 트럼프 카드, 장난감 등을 판매하며 전자 기기 시장으로 진출하기 전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닌텐도의 전자 기기의 시작이었던 러브 테스터나, 게임앤워치 등 기능성 시계의 맥락을 이번 시계에 녹여낸 것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닌텐도의 행보에서 중요한 부분은 건강 관련 제품입니다. 닌텐도는 2014년 건강 관련 신규 사업을 발표하며 고령자를 위한 건강 증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2005년에 발매된 닌텐도 DS의 두뇌 트레이닝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나이든 사람들을 위해 큰 화면을 가진 닌텐도 DS XL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발매된 자명종 시계 '라모'에도 이러한 건강 기능이 일부 반영되어 있습니다.

 

닌텐도 사운드 클락 '라모'의 기능

라모는 단순한 자명종 시계가 아닙니다. 움직임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이에 맞춰 화면 속의 캐릭터가 반응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알람이 울릴 때 사용자가 일어나지 않으면 캐릭터가 코를 골며 더 시끄럽게 소리를 내고, 사용자가 침대에서 내려오면 소리가 멈추는 방식입니다.

또한, 수면 시간과 취침 시간 등을 그래프로 보여주는 통계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수면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닌텐도는 이러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수면 질을 개선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이를 **QOL (Quality of Life, 삶의 질)**이라고 부르며, 닌텐도는 이러한 QOL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했습니다

 

닌텐도의 미래, 자명종 시계가 의미하는 것

닌텐도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자명종 시계의 발매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닌텐도는 새로운 하드웨어나 기술을 테스트할 때, 그와 관련된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연구하고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자명종 시계 역시 QOL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 후속기에도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이 도입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닌텐도는 단순한 게임 회사가 아닙니다. 고객의 행동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번 자명종 시계 '라모'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후속 기기에서 어떠한 새로운 기능으로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